중동 리스크까지 더해져 은행주 줄줄이 하락세
여당의 총선 패배로 밸류업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중동발 전쟁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은행주가 15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6% 하락한 6만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지주(-2.03%), 하나금융지주(-2.73%), 우리금융지주(-1.19%) 모두 약세를 기록하며 장 초반 거래 중이다.
하나증권은 15일 은행주에 대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매크로 불안 우려에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따른 기업 밸류업 모멘텀 약화 우려에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매크로 불안 우려가 더해지면서 은행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원·달러 환율 추이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은행 자본 비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수급 측면과 주주 환원 기대 측면에서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총선 이후에도 국내 은행주를 본격적으로 매도하지 않고 있는 외국인들이 중동 확전 이벤트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없이는 은행주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도 은행주 센티멘트(투자 심리) 약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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