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깜짝 실적…반도체주 호재되나 [오전장 백브리핑]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4-19 10:45   수정 2024-04-19 10:45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TSMC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사상 최고 매출액과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이 내용 먼저 정리해 주시죠.

    <기자>

    TSMC의 1분기 매출액은 우리 돈으로 한화 약 25조 원, 순익은 1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순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AI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5나노의 첨단 반도체가 매출의 37%를 차지했는데요. AI가 실적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2분기 역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 우려하던 지진 영향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깨진 웨이퍼 비용 혹은 추가적인 전력비용' 정도로만 반영되는 등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 비수기에 따른 3나노 매출 비중 감소 역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TSMC가 AI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건 대단하지만, 사실 국내 투자자분들이 가장 관심 가지시는 부분은 "그래서 이 실적이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한 차례 하락하기도 했고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맞습니다. TSMC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 영향을 묻는 질문에 증권가에서는 "명확한 명과 암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TSMC가 2024년 반도체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기업 전반에 온기를 일부 식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TSMC 측은 기존에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시장은 10% 이상, 파운드리는 20% 정도의 성장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매크로 이슈와 자동차 부진 등으로 이번 실적 발표 당시 시장 성장률을 10%, 파운드리는 15~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결국 올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 정도는 아닐 수 있다는 걸 입증한 겁니다.

    한편,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깜짝 매출을 견인한 건 결국 AI였는데요.

    지속적인 AI용 반도체 시설 증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AI 부문의 강력한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분석인데요.

    결론적으로 이번 TSMC 실적 발표로 국내 반도체 기업 가운데 AI에 특화된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의 경우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반도체 기업 전체에 당장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할거라는 설명입니다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최근 들어 반도체 종목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면서 이제 반도체도 AI와 관련한 모멘텀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번 TSMC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어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넘게 하락했고 오늘 우리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거의 2% 가까이 빠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반도체에 대한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은 여전한가요?

    <기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만 전자, 25만 닉스라고 불리던 반도체 시총 1·2위 종목들은 물론 다른 반도체 기업들까지 주가가 잠시 주춤했습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권가의 올 초 전망과 달리 반도체의 주가 상승이 이제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반도체 종목의 주가는 향후 2, 3년간 우상향하는 그림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여전한 증권가의 설명입니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입니다.

    반도체 종목이 가격 상승 사이클 동안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은 증가 추세 전망에서 벗어나지 않는 만큼 주가의 상승 흐름도 유효하다는 건데요.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4%나 늘어나면서 지난 202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KOSPI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꽁꽁 얼어붙은 증시 위로도 반도체는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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