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간 비트코인이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하루 앞두고 상승세다.
1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1% 오른 6만3천535달러(8천767만)에 거래됐다.
약 50일 만에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던 전날과 비교하면 5%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3천797달러)보다는 15% 낮은 수준이다.
이날 상승은 전날 6만 달러선을 하회하는 등 낙폭 과다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한 것도 상승을 이끌었다.
대외적인 악재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한 상황에서 금리와 전쟁 등의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반감기는 새로운 코인의 공급을 줄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촉매제로 여겨져 왔다.
19일 밤이나 20일 새벽으로 예상되는 반감기에서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하루 약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든다.
이에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이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도 약 50% 급등한 상황이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 알고리즘이 이미 반감기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 이벤트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이에 반감기 이후에도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JP 모건도 "반감기가 코인 가격보다는 채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 수익성이 떨어지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빠져나가면서 상장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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