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절단, HD현대·한화오션 방문...70조 잠수함 수주 논의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4-23 16:11   수정 2024-04-23 16:12

캐나다, 3000톤급 신형 잠수함 12척 발주 예정
사업 규모 70조원...2026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캐나다 무역사절단이 HD현대와 한화오션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캐나다 무역사절단이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초청을 받아 지난 22일 각 사업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캐나다 10여 개 기업 고위급 관계자와 주한캐나다대사관 경제상무관 등이 동행했다.

캐나다는 자국 해군이 보유 중인 디젤 전기 추진 방식의 재래식 잠수함 교체를 위해 3,000t(톤)급 신형 잠수함 12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만 약 70조 원으로 이르면 2026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제공 HD현대중공업)
HD현대는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캐나다 무역사절단에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역량을 선보였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문장은 자리에서 이달 초 우리 해군에 인도한 도산안창호급 3000톤급 잠수함을 소개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우리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한 국내 첫 3000톤급 잠수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미 지역 최대 규모 국제 해양 방산전인 '해양 항공우주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방산기업 L3해리스테크놀로지(L3해리스)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영국 방산업체 밥콕과 해외 수출용 잠수함을 공동 연구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 건조될 3000t급 이하 수출형 잠수함에는 밥콕이 만든 무기들이 탑재된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의 모습 (제공 한화오션)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오션 사무소에서 캐나다 무역사절단을 만나 잠수함 사업과 관련한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한화오션도 지난해부터 캐나다 현지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고, 미국 해군 선박을 설계·건조·납품하는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는 등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캐나다 무역사절단의 이날 방문은 잠수함 사업 입찰에 앞서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행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캐나다 함정 사업 수주가 유력한 후보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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