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특별히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낮춘다.
KBS는 24일 "한 어린이 시청자의 편지를 받고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인 '개그콘서트'가 어린이날 특집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S에 따르면 한 어린이 시청자가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인 '봉숭아학당'의 '이상해' 캐릭터를 좋아한다며 "녹화 현장에 가고 싶은데 만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이 아이는 "어린이를 못 보게 하면 '개그 콘서트'가 오래 못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녹화에 초대해 주시면 '말자 할매'에게 제 고민을 얘기하고 싶다"고도 적었다.
이 편지를 계기로 개그콘서트는 어린이날 특집 녹화를 내달 1일 준비했다. 어린이 관객 약 500여명을 초대할 예정이며, 녹화 시작 시간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다.
제작진은 "어린이날 하루만큼은 시청 등급을 바꾸더라도 어린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싶었다"며 "이번 시도로 온 가족이 '개그콘서트'를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면 보람이 클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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