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ETF 연평균 수익률 2.00%에 불과
"지수형 ETF 기본·테마형 ETF 헷지 개념 전략"
국내 첫 테마형 ETF가 상장된 것은 지난 2011년 4월이었습니다.
정확히 13년이 지난 지금. 250개가 넘는 테마형 ETF가 생겨났지만 화려한 이름과 달리 수익률은 지수형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당대 유행하는 테마를 좇아 투자하는 테마형 ETF.
지수형 ETF와 달리 주가 변동성이 높아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개인 순매수 누적 금액만 1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경쟁이 심화되는 운용업계에서도 후발주자들은 시장 선점이 끝난 지수형 ETF가 아닌 테마형 ETF 출시에 더욱 힘을 쓰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테마형 ETF의 투자수익률을 확인한 결과 투자기간에 상관없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마형 ETF의 상장 후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인 경우가 절반을 넘었고 평균 수익률도 고작 2%에 불과했습니다. 연 3%가 넘는 은행 예금에도 밀리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테마형과 지수형 ETF 모두 단기간 투자할 경우 손해를 보는 경우가 80%나 됐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투자 시 레버리지 상품이 아니어도 30% 가까운 수익을 볼 수도 있었던 지수형 ETF와 달리 테마형 ETF는 여전히 절반 넘는 투자자가 손해를 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테마형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혹은 코스닥보다 저조한 것은 물론, 상장 전 해당 ETF가 추종하는 기업들의 수익률보다도 훨씬 낮았습니다.
[이승원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 어떤 산업에 대한 ETF를 만들 때는 한번 부각을 받았던 테마인 경우가 많고 저희가 보통 상품을 기획해서 만들어 내는 데까지는 최소 석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시차에 의해서 신규 상품 자체는 주가 추이가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기를 끌던 테마주를 기초로 ETF를 만드는 사이 시장은 빠른 속도로 테마가 바뀌는 만큼 뒤늦게 따라갈 경우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ETF에 투자한다면 가급적 장기간 보유 시 우상향하는 지수형 ETF를 기본으로 하되 투자의 재미나 일부 분산, 헷지의 개념으로 테마형 ETF에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편집: 김나래, CG: 손지영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