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김도읍 의원이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4·10 총선 부산 강서에서 4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역시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 3선이 되는 김성원 송석준 성일종 이철규 의원 등과 함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왔다.
국민의힘이 다음 달 1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한 가운데 나흘을 남긴 이날까지 아무도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3일 국회에서 총선 당선인들이 모여 선거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총선 참패로 22대 국회에서 거야(巨野)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3선 이상 중진들이 출마를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후보 간 '눈치 싸움'도 벌어졌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비윤(비윤석열)계 사이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인사가 원내대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계파 색채가 옅어 비윤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꼽힌 김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해 이 의원이 조만간 출마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원, 성일종, 송석준 의원 등도 이번 주말 당내 의견을 들으며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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