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발 묶인 관광객…제주공항 운항 재개

입력 2024-05-06 10:21  



어린이날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결항이 속출했던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6일 오전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발 이스타항공 ZE886편이 이날 오전 6시 제주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현재까지 모든 항공편이 순조롭게 운항하고 있다.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왕복 511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전날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운항이 예정됐던 왕복 500편 가운데 국내선 왕복 71편과 국제선 왕복 2편이 결항했다.

또 김포, 부산, 광주, 대구 등 대부분 국내 노선의 왕복 318편이 지연 운항했다.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5일 오후 10시 55분과 58분에 각각 해제됐다.

6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도 모두 그쳐 현재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져 삼각봉 951.5㎜, 진달래밭 937.5㎜, 영실 75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지점 강수량은 서귀포 98.1㎜, 고산 83.3㎜, 성산 75.6㎜, 제주시 21.6㎜다.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고립 사고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용강동 별숲공원 용강목장 인근에서 하천이 불어나 고립됐던 70대 여성 A씨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전봇대가 쓰러졌고, 노형동에서 신호등이 꺾이고, 해안동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등 총 14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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