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내 우방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만나는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진척 상황과 팔레스타인 민간이 보호 방안, 구호품 부족 등에 따른 기근 등 인도적 위기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요르단의 한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의 회담은 공식적인 양자 회담이 아니라 비공식 회담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3개월 전인 지난 2월 13일에도 백악관에서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6주간의 휴전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민간인 보호 대책 없이는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지만,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의 휴전 거부로 라파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머물고 있는 약 140만명의 민간인 가운데 일부를 대피시키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된 회담에서 휴전의 조건으로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분리 장벽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측 케렘 샬롬 검문소로 10여발의 로켓을 쏘고, 이에 이스라엘이 로켓 발사 원점인 라파 인근의 살람 지역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휴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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