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개인, 엇갈린 행보...코스피 2,730선 회복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5-07 16:15  

환율 하락에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
금리 부담 완화→바이오·게임株 '훈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가 가동되면서 코스피가 2,730선을 회복했다. 장중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가며 주식 시장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3일) 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마감했다. 41.54포인트(1.55%) 오른 2,718.17에 개장한 뒤 거래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1,151.0원을, 기관 역시 7,748.4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8,395.0억 원 순매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77% 오른 8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47.5억, 2,511.0억 원어치를 쏟아넣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 역시 3.70%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13%)과 POSCO홀딩스(0.74%)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41%)와 기아(1.58%)등 자동차 대형주, NAVER(0.10%)와 카카오(1.02%) 등 빅테크도 상승 마감했고, KB금융(0.27%)과 삼성물산(2.95%), 삼성생명(5.37%) 등 저PBR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고금리가 길어질 것이란 우려를 덜어내며 바이오, 인터넷·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1.82%, 2.86% 상승했고, 크래프톤(2.59%), 넷마블(2.47%) 엔씨소프트(1.34%) 등에도 투심이 몰려들었다.

코스닥은 5.67포인트(0.66%) 오른 871.26에 거래를 마쳤다. 9.10포인트(1.05%) 오른 874.69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1,095.0억을, 기관 역시 1,152.8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 만이 2,18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1.33% 하락 마감했다. HLB는 1.66% 오르며 에코프로(-0.79%)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벌렸고, 알테오젠(0.06%)과 엔켐(-3.89%)의 등락이 엇갈리는 사이 리노공업은 8.76% 급등했다.

코스닥 거래를 시작한 코칩은 공모가(1만 8,000원) 보다 58.1% 오른 2만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최고 3만 3,800원까지 치솟은 기세를 이어가기엔 힘에 부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751.7억, 7조 9,13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7원 내린 1,3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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