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대단지 재건축 속도…집값도 '들썩'

최근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이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했다. 강남 개발의 포문을 연 반포동 일대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며 인근 부동산 시장에 열기를 더하는 모양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달 27일 반포3주구 재건축정비조합에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서를 교부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반포3주구 단지명은 '래미안 트리니원'으로 확정됐으며, 오는 2026년 8월경 입주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현재 반포동에서는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총 3곳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반포동에 1천가구 이상 규모 신규 재건축 사업은 최근 재건축 정비계획이 수립된 반포미도1차만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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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초구는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7,515만원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35개월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반포동은 9,870만원으로 서초구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신고가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준공 전인 1월 전용 200㎡ 타입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도 전용 234㎡ 타입이 지난해 10월 11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도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 타입이 지난 3월 29억 8천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했고,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면적도 3월 28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아직 준공 전인 재건축 사업단지까지 입주하게 되면 반포동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에는 최고 분양가가 500억 원에 달하는 '더 팰리스 73'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포는 대규모 공원과 한강, 상권, 교통, 의료시설 등 강남권에서도 가장 주거여건이 좋은 곳으로, 강남에서도 가장 먼저 아파트 개발이 시작된 데 이어 재건축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돼 하이엔드 주거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