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등 주력 상품 판매 저하와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규재 등 문제를 마주한 상황 속에서 누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가 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로부터 CEO 자리를 물려받아 취임한 팀 쿡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CEO의 평균 재직 기간보다 오래 CEO 자리에 있었고 이미 63세의 나이에 이르렀다”면서 “그의 뒤를 이어 오랫동안 경영할 만한 후계자가 없어 상황이 복잡하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차기 CEO 후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지난 11월 쿡 CEO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승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다. 그는 "내 임무는 여러 사람이 CEO 역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애플 내부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승계 원칙을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현재 경영진 명단에서는 후계자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으면서 애플이 과연 포괄적이고 신중한 승계 계획을 가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내부 소식통은 전한 바에 따르면 쿡 CEO가 물러날 경우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으나 그 역시 나이가 61세인 만큼 장기적인 계획에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패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인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도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데 그가 49세에 불과하고 CEO 자리에 맞느냐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애플이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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