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들이 미국보다 한 발 앞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 스톡스600 지수를 비롯해,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가 5거래일 내리 오르며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날 영국이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지만 금리인하에 투표한 위원이 지난 3월보다 1명 늘어난 2명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영란은행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해 이같은 기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 / 영란은행 총재 :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현재 약 3%로 떨어졌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영국이 6월 또는 8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미 유럽에선 지난 3월 스위스를 시작으로, 체코, 헝가리, 스웨덴 등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며 통화긴축 완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지난 달 IMF 춘계회의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곧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6월 첫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독일 4대 시중은행인 DZ방크는 "유럽 전체 경기사이클은 1분기가 바닥이었다"며 "독일 DAX지수는 1년 안에 2만 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금리인하를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유럽증시가 선반영한 만큼 실제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유럽증시는 한동한 횡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노수경,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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