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쉬지마" 했던 부사장, 결국 '실직'

입력 2024-05-10 17:23  



직원들에게 '초과 노동'을 당연한 것처럼 말해 지탄을 받은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百度) 부사장이 결국 사퇴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중들의 공분을 샀던 바이두 홍보책임자인 취징 부사장이 직장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CNN은 그가 더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는 바이두 내부 인사 시스템 스크린샷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신경위 등 현지 매체들도 바이두 내부 인사로부터 취징의 사직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아직 공식적으로 그의 퇴사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취징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개인 계정에 올린 4∼5건의 동영상에서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은 기대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직원들의 장시간 초과 노동을 당연시 여기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또 "회사와 직원은 고용 관계일 뿐이다", "나는 직원들의 어머니가 아니다", "왜 직원의 가정을 배려해야 하느냐" 등의 발언도 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이 누리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주가까지 급락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초래한 끝에 그가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가 전날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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