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하게 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당국의 부주의로
예정보다 30분 먼저 공개된 사실이 드러났다.
미 노동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8시 30분 예정됐던) 지표 발표 약 30분 전 부주의로 인해 파일 일부를 웹사이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통계국은 데이터 보안을 심각히 받아들이며,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절차·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문제의 30분간 자산 가격 흐름에 급격한 변동은 없었고, 공식 발표 이후 주가 지수 선물이 급등하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큰 CPI 지표가 어떻게 예정보다 먼저 공개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스톤엑스파이낸셜의 우밍쩌는 지표가 일찍 공개됐지만 시장 거래는 대체로 많지 않았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알아차렸다면 30분은 거래를 하기에 매우 긴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통계국의 지표 관리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달 전 노동통계국 소속 한 이코노미스트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자료를 JP모건·블랙록 등 월가의 금융기관들과 주고받았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2년 12월에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됐는데, 국채 선물 가격이 발표 몇초 전부터 랠리를 펼쳐 정보 유출이나 해킹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