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련한 '2024 한강 잠 퍼자기 대회'가 성료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강 잠 퍼자기 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직장 생활이나 공부로 지친 시민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피곤한 10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대회 규칙은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와 공기를 주입한 '에어 쇼파'에 누워 깊게 자면 된다. 잠을 돕기 위해 비빔밥 밀키트와 재즈 음악, 요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는 잠이 들면 심박수가 평소보다 20∼30%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대회 시작 직전 잰 기본 심박수와 잠이 들며 떨어진 심박수의 평균을 비교해 편차가 가장 큰 참가자를 우승자로 정하기로 했다.
대회는 오후 3시 30분 시작해 90분 동안 이어졌다.
우승은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애착 인형을 안고 대회에 참가한 56번 참가자 20대 대학생 양서희 씨에게 돌아갔다.
양 씨는 "한강을 배경으로 누군가에게 쫓기는 상상을 하며 잠을 청했는데 이렇게 푹 잘 줄 몰랐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더 잘 자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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