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22일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2,500∼3,000을 제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기업 실적 회복은 긍정적이나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상단은 ROE 상향 조정과 1회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하단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이익 회복세가 크게 둔화하는 경우를 가정한다"며 "확률상 하반기 코스피는 큰 폭의 상승보다는 한 단계 높아진 레벨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전략 수립에 있어 매크로 환경 변화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고금리와 고물가 환경은 해소될 가능성이 작다"며 "이런 상황에선 수익성이 높고 성장성이 뛰어난 퀄리티 성장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음식료, 유틸리티 투자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고, 은행, 보험, 기계, 화장품, 비철금속, 운송은 트레이딩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로 2,500∼3,000을 제시했다.
김지현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연말로 갈수록 강세장의 지속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고 기업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지되는 3분기에 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비교하면 가장 높은 축에 속하지만 상반기 내내 주가 상승률이 부진해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실적 '피크 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가 고개를 들고 미국 대선, 연준의 금리 인하 중단 시점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기하고 있는 4분기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주도 업종은 반도체"라며 "3∼4분기 중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이 중간중간 출현하는 주도 테마는 주요국 정부의 정책 혜택을 받는 신재생, 원전, 기업 밸류업"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에는 자동차, 철강, 기계로, 4분기에는 바이오, 플랫폼, IT하드웨어, 가전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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