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다 낭패…"발암물질 덩어리"

입력 2024-05-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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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산 장난감 일부 제품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본토에서는 '주물럭 장난감'(중국명 녜녜<捏捏>)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양이 인형, 음식 등으로 다양하고 귀여운 데다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주무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장난감을 검색하면 100만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나올 정도다.

가격은 개당 10위안(약 1천900원)대에서 수백 위안까지 다양한데, 일부는 이들 장난감을 사 모으는 데 수천 위안, 심지어 1만 위안을 넘게 쓰기도 한다.

이들 장난감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인기 제품은 공급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중고품 시장에서 일부 제품의 거래 가격은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매체 선전신문망은 지난달 말 아이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는 일부 중국 누리꾼의 불만을 전했다.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공기 중 농도를 테스트했더니 1분 만에 8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선전신문망은 덧붙였다.

다수 블로거와 애호가는 장난감이 인후통과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 많은 주물럭 장난감이 개인 판매자가 만들기 때문에 생산 정보와 품질 인증서 등이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관련 부서에 감독 강화를 요청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정기적인 소독과 손 씻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유해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중국산 제품은 쿠팡과 네이버 쇼핑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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