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솔로몬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지적하며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보스턴 대학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관계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올해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명목상이 아니라 누적되는 것임을 지적하며 "최근 식료품 체인 CEO와의 대화에서 인플레이션 여파로 고객들의 지출 규모가 줄어드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솔로몬 CEO는 유럽의 금리인하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럽이 '더 부진한 경제(More Sluggish Economy)'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경제 리스크로 지정학적 긴장감과 인플레이션을 꼽으며 "지정학적 취약성은 우리가 한동안 안고 살아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베테랑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털 최고 투자 전략가도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며 추가적인 증시 조정을 경고한 바 있다.
벨스키는 "연준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올해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만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 전략을 다시 세워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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