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연준이 고용 시장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CEA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색채를 가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교훈을 무시하지 않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경우 남는 건 파괴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의식해 해당 발언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을 비판하며 그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임기 도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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