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최강자인 '숲'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공식 출시 이후 일일 이용자수에서 숲을 앞지르기로 했는데
네이버는 치지직을 발판으로 숏츠와 커머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부업으로 게임 방송을 시작한 스트리머 김지영씨.
국민 기업 네이버의 플랫폼으로 10대~20대의 젊은 시청자가 많아 치지직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지영/서울 송파구: 가장 큰 좋은 점은 연령층이 10대에서 20대로 낮은 거죠. (치지직이) 네이버에서 하다 보니까 어린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5개월의 시범 서비스를 마친 치지직은 공식 출시 약 일주일만인 지난 18일 일간활성이용자수(DAU)로 숲(구 아프리카TV)을 앞섰습니다.
치지직이 숲의 일일 이용자수를 제친 건 지난 3월 1일 이후 3개월만입니다.
월간 이용자수 역시 격차를 빠르게 좁혀 지난달에는 불과 10만명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공식 출시와 함께 추가된 미션후원과 영상편집 등 새로운 기능들이 이른바 MZ세대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스트리머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실시간 방송을 '숏폼' 영상으로 편집해 업로드하고, '움짤' 형태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페이로 후원금을 결제하고, 적립금은 네이버 쇼핑에서 쓸 수 있는 등 거대한 생태계와의 연결성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네이버는 치지직이 온라인 게임 방송을 넘어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강지수/네이버 치지직 마케팅 매니저: 스트리머와 시청자들과 접근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네이버 쇼핑이나 커머스 같은 네이버의 다양한 상품과 연계해서 스트리머 그리고 시청자들과 저변을 넓혀나가는 그림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 치지직을 독립된 셀 조직으로 분리하고 60명에 달하는 인원을 배치했습니다.
향후 라이브커머스까지 접목해 글로벌 최강자 유튜브에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취재:김성오, 영상편집:김주경, CG: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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