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에도 결국…'고육책' 꺼내든 테슬라

입력 2024-05-25 11:30   수정 2024-05-25 12:07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주력 제품 '모델Y'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약 3개월간 모델Y의 총생산량을 작년 동기보다 최소 20% 감축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모델Y 생산량은 지난 3월 4만9천498대, 4월 3만6천610대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7%, 33% 감소했다.

이런 감산 조치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거나 모델3까지 확대될지, 미국과 독일에 있는 공장에서도 적용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주력 모델 감산이 현지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수요는 약해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다만 로이터의 또 다른 소식통은 테슬라가 올해 전 세계 판매 목표치인 200만대 중 60만∼70만대를 중국에서 판매하겠다는 연초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을 2021년 출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으며, 모델3 구매자에게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매를 촉진하고자 노력해 왔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작년 연간 7.8%에서 올해 첫 4개월간 6.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올해 4개월간) 중국업체 비야디(BYD)가 이 부문 시장 점유율 34.3%로 1위를 달렸지만, 작년 연간 점유율 35%보다는 역시 낮아진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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