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인재 유치 안간힘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금이 몰리자 AI 최고 전문가들이 잇따라 플랫폼을 떠나 창업에 나서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양대 동영상 플랫폼인 바이트댄스와 콰이서우에서는 톱 AI 전문가들의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
바이트댄스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R&D)에 참여해온 양홍샤는 자신의 AI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퇴사했다. LLM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콰이서우의 기술 부문 리더 푸루이지도 AI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퇴사했다.
이들에 앞서 바이트댄스의 비전 기술 부문을 이끌었던 왕창후도 퇴사한 후 지난해 AI스피어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지난 3월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알리바바에서도 지난해부터 톱 AI 전문가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컴퓨팅 플랫폼 부문을 이끌었던 자양칭은 지난해 초 퇴사한 후 AI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바이두, 화웨이 등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은 저마다 높은 연봉과 풍성한 혜택으로 최고 AI 인재들을 유치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실제로쇼핑 플랫폼 핀둬둬는 지난해 11월 상하이 본사에서 일할 LLM 개발자에 월급 6만위안(약 1천100만원)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채용 광고를 강화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