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LFP전구체 CNGR 모로코서 공급 받는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5-28 14:55  

엘앤에프, 2025년 LFP양극재 양산
IRA 대응 차원…모로코 FTA 체결국
NCM 전구체는 새만금에서 공급
(사진 왼쪽부터) 김동환 CNGR 총경리, 토니 타오 CEO,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이사, 장성균 엘앤에프 CPO/사장. 엘앤에프 제공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엘앤에프가 중국 전구체 기업 CNGR과 손잡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나선다.

엘앤에프와 CNGR은 리튬인산철(LFP) 전체 공정 공급망 및 생산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양사는 수년간 IRA 대응을 위해 모로코 보세 구역에 대규모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엘앤에프는 LS와의 전구체 사업 합작 법인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을 내년 1분기 새만금에 준공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LLBS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공급망을 형성하고, 이번 CNGR과 협약을 통해 모로코에서 LFP 전구체를 생산해 IRA를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모로코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전 단계 원재료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그동안 전구체를 중국에서 주로 수입해 양극재를 제조해왔는데, IRA 발효로 전구체마저 미국 및 미국 FTA 체결국에서 생산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에너지밀도가 높지만 가격이 LFP 배터리보다 30% 비싼 NCM 배터리만 만들어 왔는데, 완성차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FP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LFP 양극재 생산속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엘앤에프는 내년 말 LFP 양극재 양산이 목표다.

CNGR의 모로코 생산 단지는 모로코 왕실 국부펀드와 지주회사인 알마다의 합작투자로 NCM 전구체 뿐 아니라 LFP 전구체 그리고 니켈, 리튬 등 광물 제련 시설 등 FTA 국가 최대의 배터리 소재 복합단지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모로코에서 받아온 CNGR 전구체를 모로코 현지나 한국에서 제조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구지 3공장에 이미 준 양산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다수의 국내외 자동차사와 배터리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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