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급등하며 1천100달러선을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0분(서부 오전 9시 20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1% 오른 1천128.63달러(153만원)에 거래됐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처음 1천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장중이긴 하지만, 2거래일 만에 다시 1천100달러도 처음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2조7천750억 달러를 나타내며 3조 달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 22일 발표한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과 주식 분할이 계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고,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 역시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는 또 내달 10일부터 액면 주식 가격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인 이번 주식 분할은 가장 대폭적인 것이다.
이에 캔터 피츠제럴드 분석가 C.J. 뮤즈가 목표 주가를 1천200달러에서 1천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에서 잇따라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인 xAI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xAI는 지난 27일 60억 달러(약 8조1천7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그록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의 최신 칩 중 하나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xAI는 또 AI 챗봇인 '그록'의 차기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급등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 오른 17,005.65를 나타내며, 처음 17,000선을 넘어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약 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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