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빠른 공시' 등 속도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고민과 검토를 거쳐 '의미있는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롯데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케이티, 한화, GS, HD현대, LG, POSCO홀딩스, 등 상장사 12곳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경영진·이사회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내용과 진행 상황을 보고·공유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 경영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고 시장 참여자들과 의미있는 소통의 창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고공시 제도가 마련돼 있는 만큼, 단계적 공시(예고공시→본공시)를 통해 기업 내·외부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고 시장의 관심을 유지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상장사의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에 맞게 속도보다는 내용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들의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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