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분야 상위 10개 대학 보유 특허 10개 중 7개 사용 불가
"연구개발 전 특허 분석 우선..돈이되는 특허 연구해야"
월드클래스기업협회가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술혁신기업의 특허전략'을 주제로 실무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마창환 고문이 연사로 참여했고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 특허관련분야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
1987년 행정고시를 합격한 마 고문은 국무조정실 경제총괄과장과 미래창조과학부 감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등 특허와 관련한 요직을 역임해 왔다.
마 고문은 국내 R&D와 특허 상황에 대해 "지난 2023년 기준 정부의 R&D예산은 30조원으로 10년새 72% 증가했고, GDP대비 R&D투자비율은 4.9%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R&D투자에도 심각한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반도체와 인공지능, 신약, 헬스케어 분야에서 상위 10개 대학이 등록한 특허 10개중 7개는 사용 불가 상태이며,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의 평균 특허 출원 및 등록은 연간 1건 수준"이라며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P-R&D'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P-R&D는 지적재산권 중심의 기술을 획득하는 전략으로 먼저 특허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후 연구개발을 수행해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마 고문은 "사전에 IP를 분석하지 않고, R&D가 먼저 수행될 경우 선진국 기술을 추격하는 방식으로, 결과에 대한 실용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R&D를 시작하기 전에 '특허 빅데이터'의 분석을 먼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제 특허분석이 먼저 진행된 글로벌 기업의 성공사례도 제시되는 등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됐다.
행사를 진행한 월드클래스기업협회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복잡한 대전환 시대'로 변하고 있는 만큼 기술혁신 특허전략을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번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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