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판매 급증…2차전지株 반등 기지개 [백브리핑]

신재근 기자

입력 2024-06-07 10:34   수정 2024-06-07 13:37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휘청거리던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매긴다는 소식에 더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잘 나온 결과로 풀이됩니다.

신 기자, EU가 다음달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매길 예정이라고요?

<기자>
지난 5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다음 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요.

아직 정확한 세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중국산 전기차 옥죄기'에 나서는 겁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연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부과로 유럽과 미국 내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타격을 받으면,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양호한 점도 2차전지주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죠?

<기자>
포드는 미국에서 8,966대의 전기차를 팔았는데, 작년 5월(5,444대)과 비교해 64.7% 급증했습니다.

GM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8,400대의 전기차를 팔며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5,539대)를 50% 웃돌았습니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올해 실적 추정치가 GM의 전기차 판매대수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GM의 판매대수가 실적에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현대차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42% 증가했고, 기아는 127% 늘어난 7,197대의 전기차를 팔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4분기보다 감소하며 '전기차 판매 둔화'를 걱정하는 상황이었는데 5월 들어 판매량이 반등한 겁니다.

2차전지 관련주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기차용 파우치전지 가격은 2분기 기준 톤당 3만7,108달러로, 1분기(3만5,530달러) 대비 4.4% 증가했습니다. 배터리 가격은 작년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2분기부터 배터리 가격이 바닥을 딛고 올라갈 조짐을 보이는 겁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조금이라도 싼값에 배터리를 구매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재고 확충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하반기는 전기차 수요와 배터리 가격 모두 상반기보다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먼저 수요 측면에서는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완성차 기업들은 하반기 30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전망인데요. 상반기보다 4종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배터리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리튬 가격이 2월을 기점으로 반등했는데요. 시장은 보통 메탈 가격이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배터리 가격에 연동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배터리 가격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2차전지 업황의 1차 핵심 지표 역할을 하는 리튬과 니켈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방 전기차 산업과 가장 맞닿아 있는 배터리 셀 회사 위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합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신차 출시로 배터리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은 변수로 꼽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환경 정책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폐지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기차 수요와 직결되는 만큼 2차전지 주가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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