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버들이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공개하며 다시 국민 공분을 사자 밀양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밀양시를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7일 밀양시청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많아 홈페이지에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밀양시 계정 게시물에도 '이제 밀양에 가지 말아야겠다'라거나 '믿고 거르는 도시'라는 등의 댓글이 수백개씩 달렸다.
특히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이 밀양시의 공공기관에 근무한다고 공개해 더 큰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시는 부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은 언론이 아니니 언론중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고 피해는 있지만 피해가 불분명해 고발하기도 애매하다"며 "민원인들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 입장에서도 마땅한 방안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직원들 사기도 땅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은 최근 선샤인 테마파크를 준공하는 등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 유입을 위해 힘쓰던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다.
지난 4·10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안병구 밀양시장도 허탈함을 표현했다. 안 시장은 이날 부시장 주재 대책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크게 유감이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자칫 도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우려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럽다"며 "조만간 유감 내용을 담은 시장 명의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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