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쥬라기 월드' 신작이 태국에서 촬영을 앞둔 가운데 당국이 자연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제작진에 엄중히 경고했다.
빠차라왓 웡수완 태국 부총리 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영화가 태국에서 촬영돼 영광이지만, 제작진은 관련 법·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환경에 어떤 영향이나 손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태국 매체 카오솟이 보도햇다.
천연자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국도 관광지 홍보에 도움이 되므로 지원하겠지만,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촬영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태국에서의 촬영은 다음 주 시작해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진이 신청한 촬영 장소는 남부 끄라비주·푸껫주·뜨랑주·팡응아주의 국립공원 여러 곳과 수도 방콕이다.
태국에서는 2000년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 영화 '비치'가 유명 관광지인 끄라비주 피피섬 '마야 베이'에서 촬영을 하던 중 환경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비치 제작진은 열대 지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해변에 원래 있던 식물을 뽑고 야자수를 심었다.
오랜 법정 공방 끝에 2022년 태국 대법원은 비치 영화 제작사 20세기폭스와 관련 허가를 내준 태국 산림국에 자연 훼손 책임을 지고 환경을 복원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에 촬영하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 신작은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이 출연하고 내년에 개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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