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출시국 되나…AI 아이폰에 '촉각'

입력 2024-06-08 10:23   수정 2024-06-08 11:34



애플이 조만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한국은 최초로 아이폰의 첫 출시국이 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6을 한국에 1차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며, 통신업계도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시까지 2개월 넘게 남아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에 2차 또는 그 이후 출시국으로 한발 늦게 내왔다. 그러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정부 규제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으로 판매가 부진하자 애플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1차 출시국에 포함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애플로서는 한국이 1차 출시국이 되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의 안방에서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애플은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에 AI 기술을 탑재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iOS)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 구글 등과 협업을 논의해왔고 WWDC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초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출시하며 지난 1분기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은 7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애플은 아직까지 AI 스마트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주가도 하락도 이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발표는 애플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보고서에서 "아이폰16이 첫 AI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아이폰15 구매를 미뤘던 대기 수요까지 더해지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의 생성형 AI 기술을 차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플이 자체 AI 기술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AI로 애플에 큰 기회가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생성형 AI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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