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일본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예견하고 '인구 절벽'이라는 용어를 만든 세계적인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미국 증시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덴트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역대급 버블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거품이 터질 경우 주식 시장이 80~90% 폭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리 덴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완화적인 통화정책 때문에 미국 주식 시장에 '거품 중의 거품(Bubble of all bubbles)'이 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거품은 터지기 전에 5~6년 정도 지속된다"면서 "지금 주식 시장을 둘러싼 거품은 2008년부터 만들어진 초대형 거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반드시 터져야만 하는 거품이고 현재 버블이 정점에 도달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거품이 터지면 S&P500 지수는 최대 86%, 나스닥 지수는 92%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대규모 폭락 사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경우 최대 98%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 덴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내년 초에서 중반쯤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덴트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연준의 급진적인 통화정책을 감안했을 때 2008년과 2009년보다 더 큰 시장 붕괴가 발생할 것"이라며 "제2의 닷컴버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를 예측해 월가에서 유명해진 허스먼 인베스트먼트의 존 허스먼 회장도 지난 5월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를 둘러싼 거품이 극에 달했다며 S&P500 지수가 최대 70%까지 폭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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