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업력…정밀·복잡한 명령도 수행 가능
오는 18일~19일 일반청약…27일 상장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거대 테크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제어이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는 부족합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통해 로봇 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가12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하이젠알앤엠은 로봇용 액추에이터 기술 노하우를 1963년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하여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축적한 서브모터모듈 전문 기업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인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로봇이 움직이는 동작과 작업 수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휴머노이드는 18~75개의 관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그만큼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이젠알앤엠은 각 부품에 전문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로봇 부품사들과 달리 협동로봇,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수많은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액추에이터 엔지니어링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술로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각 부품들이 연계되어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각 부품과 전체적인 구동 시스템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술이다. 하이젠알앤엠은 매우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우주발사체 연료분사 펌프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에게 공급하기도 했다.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상장을 위해 34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00원~5,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3억 원~187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7일~6월 13일 5일간 진행하고 6월 18일~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6월 27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하이젠알앤엠은 올해부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생산능력(CAPA) 확보, 전기 자동차(EV), 건설기계,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모빌리티용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이젠알앤엠은 국내 대기업 로봇 메이커에 2022년부터 다양한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협동로봇, 물류로봇 모듈과 SI까지 확장해 공급할 예정이고, 그룹 계열사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수의 로봇 메이커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높아지는 로봇 액추에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CAPA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실인 공장 2층에 액추에이터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으로, 연 242억 원 규모의 CAPA에서 3.8배 증가하여 올해 하반기에는 연 940억 원 규모의 CAPA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도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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