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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둔화에 '환호'…연준도 못말려 [마켓인사이트]

정원우 기자

입력 2024-06-13 15:22   수정 2024-07-29 17:21

5월 CPI 발표와 6월 FOMC가 같은 날 몰리면서 어느때보다 관심이 쏠렸던 지난밤이었습니다. 물가둔화를 확인한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결정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S&P500, 나스닥 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다만 전통산업 위주의 다우지수는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미국 증시 마감 (현지시간 12일)
-S&P500 45.71p(0.85%) 오른 5,421.03
-나스닥 264.89p(1.53%) 오른 17,608.44
-다우 35.21p(-0.09%) 내린 38,712.21

*국제금융시장 동향(12일)

-美 10년 국채금리 4.40%→4.32%
-달러지수 105.23→104.67


우리 코스피 강한 상승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기분좋은 흐름 이어갔습니다.

이날 마켓인사이트에서는 장재철 이코노미스트와 FOMC, CPI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금리 인하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시장 또는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깊이있는 통찰을 얻어봅니다.


■ '매파' 연준…시장은 "2번 인하"

6월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점도표는 올해 3회 인하에서 1회 인하로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2회 인하 정도로 축소될 것이라고 봤지만 연준위원들은 '더 매파적'으로 나왔습니다.

장재철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성장률과 고용시장에서의 하방리스크는 크다"면서 "지금은 점도표상 1번 내린다고 하지만 추후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2번 인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올해 연준이 9월과 12월…2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9월 연준 금리 전망(CME 홈페이지 캡쳐)

■ 5월 CPI 3.3%…둔화 확인

매파 연준을 이겨낸 CPI였습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3%로 4월(3.4%)에 이어 둔화 추세를 확인했습니다.

*美 소비자물가지수(CPI)
-헤드라인CPI 4월 3.4%→5월 3.3%
-근원CPI 4월 3.6%→5월 3.4%

장재철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월에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2번 금리 인하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물가 둔화 위협 요인으로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을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올해 美 금리인하 없다면?

점도표상 연준위원 19명 중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다면 증시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재철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 8월 시장 기대와 달리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을 때 S&P500이 약 5.8%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이후 9월 연준이 단번에 50bp 금리 인하를 하면서 시장을 달랬지만 '실기'는 엄청난 비용을 초래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한국은행 금리인하 언제?

한국은행은 FOMC 결과에 대해 "시장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hawkish)"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그동안 많이 후퇴한 상황입니다. 다만, 물가안정에 금융안정까지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고금리 지속이 부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장재철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5월 2.7%)과 기준금리(3.5%)를 비교할 때 실질금리(+0.8%p)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물가가 앞으로도 하락한다고 보면 경제에는 그만큼 금리 부담이 있고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8월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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