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등 그룹주 일제히 강세
현대차 주가가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 기대감에 강세다.
17일 오전 9시 17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천 원(4.48%) 오른 2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8만5천 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제이피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1.71%)도 오르고 있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주도 대부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억 달러(4조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시 상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보유하고 있는 인도법인 주식 17.5%를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만약 조달 규모가 시장 예상대로 30억 달러에 이르면 인도 증시 최대 규모 IPO인 Life Insurance(24.6억 달러)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으로 현대차 주가가 20%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인도법인이 증시에 상장하면 현대차 시가총액이 10조5,700억 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 1위를 달리는 마루티 스즈키의 사례를 참고한 결과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도 증시에 상장된 마루티 스즈키 지분가치의 약 59.8%가 일본 모기업 스즈키모터스의 시가총액에 반영됐다. 이를 현대차에 적용해 할인 후 지분가치(11.69조 원)와 IPO 조달 현금(4.16조 원)을 더한 뒤 인도 법인 수익 가치(5.28조 원)를 빼면 10조 원가량이 현대차 시가총액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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