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패싱에 울상...'천국'도 떠난다 [백브리핑]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6-21 10:41   수정 2024-06-21 11:04

    코스피, 연초 대비 +6% 상승…코스닥은 '마이너스'
    외인, 코스피 22조 순매수…반도체 대형주 영향
    코스닥, 당분간 반등 쉽지 않아…2차전지 부진 탓
    <앵커>

    2,810선에 도달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2,78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과 더불어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코스닥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연초와 비교해 코스피와 코스닥 극과 극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코스닥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씁쓸한 표정인데요, 코스피의 경우 연초 대비 6% 가까이 오른 반면 코스닥은 마이너스 수익률(20일 종가 기준, -1.05%)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시장의 희비교차에는 외국인 매매패턴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코스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종목 위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 원 넘게 사들이며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는데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천억 원 매수에 그쳤습니다. 개인만이 5조 원 넘게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개인 역시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유가증권 시장으로 일부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 매수 비중이 연초에는 80%대 초반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코스닥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며 70%대 후반대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주말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가 3,150선까지 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코스닥은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아웃퍼폼을 위해선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거나,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야만 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2차전지의 회복 시기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더해 전방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공급 가동률 조정과 메탈가 약세로 인한 판가 하락이 이어지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선 이벤트 역시 국내 2차전지주에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는데요, 동종업계 대비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메탈가격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거나 고객사 물량 개선으로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중립을 유지하겠단 설명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내에서도 실적이 개선되거나 호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 위주로 선별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코스닥 대형주도 코스피로 이전 상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코스닥 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책은 없나요?

    <기자>

    취재 결과, 거래소 관계자도 당장 코스닥 시장에 남게할 당근책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업들에게 코스닥 시장 내에서 시총 상위 기업이라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을 장점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해, 대내외적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고, 원활한 수급 개선 측면 기대가 더 큰 상황입니다.

    파라다이스 역시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하는데요, 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와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 중 강원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홀로 코스닥 시장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파라다이스의 이전 상장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수급 활성화 측면에서도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VIP 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인스파이어 개장으로 파라다이스의 방문객이 줄 것이라는 우려를 없애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파라다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조 1,982억 원, 1,845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호실적에 힘입어 파라다이스의 배당성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호실적을 기록한 2019년 당시 56%였던 배당성향이 작년 14%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파라다이스 외에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HLB 등도 하반기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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