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에 밀린 닛산…"창저우 공장 폐쇄"

입력 2024-06-22 17:55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장을 폐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전날 장쑤성(江蘇省)에 있는 창저우(常州)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닛산이 중국 국유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운영해 온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13만대로 닛산 중국 전체 생산능력의 약 10%에 해당한다.

닛케이는 닛산의 공장 폐쇄를 두고 "현지 업체와 가격경쟁이 치열한 데다가 중국에서 잘 팔리는 전기차의 구색도 적은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닛산의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16% 줄어든 79만대에 그쳤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등 전동차가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포인트 증가한 40%까지 높아졌다.

전기차 개발 등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뒤진 다른 일본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합작사업을 중단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혼다도 지난달 중국 합작법인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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