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등을 조건으로 한 휴전·평화협상을 제안을 두고 '전쟁을 멈출 수 있는 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안보포럼인 '프리마코프 독회' 참석자들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러시아 평화 이니셔티브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평화 이니셔티브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안한 휴전 조건을 지칭한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이 제안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은 이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서방 정치인들이 우리 제안의 본질을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오늘 포럼 참석자들은 러시아의 제안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우리의 제안이 실제로 전쟁을 중단하고 정치·외교적 해결로 전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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