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입소자간 성추행..."피해자 더 있어"

입력 2024-06-26 17:34  



충남 태안의 한 요양원에서 남성 입소자가 여성 입소자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태안군 A요양원 입소자인 A(70대)씨가 지난 18일 오전 2시께 옆방에 있던 여성 B씨를 성추행 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요양원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10여분간 범행을 지속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뒤늦게 범행 장면을 본 직원이 이를 제지하는 장면도 찍혔다.

요양원 측은 직원을 통해 사실을 알고도 보호자 안내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보호자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기하자, 요양원 측은 그제서야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B씨 보호자는 "버젓이 여성 입소자 방에 들어와 추행하는데도, 이를 차단하고 예방할 만한 시설이나 근무자가 없었다"며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도 있다고 알고 있다. 재발 방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충남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해 경위 파악 및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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