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초대형 기술주의 선전으로 미국 증시가 올해 상반기 14%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대형기술주의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5,460.48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상반기 상승률 14.4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 보다는 조금 낮았지만,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이후 보기 드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30차례 넘게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8% 이상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26% 뛰었다. 투자자들이 AI와 연계해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에도 주목하면서 유틸리티 주식이 7.6% 상승했다. 이에 반해 부동산 업종은 고금리에 타격을 받아서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그러나 우려감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9일 상반기 상승장을 5개 초대형주(메가캡)가 이끌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애플이 상반기 S&P500 지수 상승에 약 60%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가 150% 오르면서, 단독 기여도가 3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술주 중심의 쏠림현상 심화와 더불어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37년여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서 주요 채권 투자자들은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올해 상반기 5.36%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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