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복장 규정을 강화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가톨릭 매체 크럭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달 29일 새 복장 규정을 도입하며 바티칸시국 내 일반직 직원은 눈에 띄는 문신이나 피어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관리, 유지, 보존, 장식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은 문신 노출과 피어싱이 금지되고 어기면 정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교황청은 "직장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도입된 규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바티칸시국 내 직원은 채용 시 혼전 동거 금지 등 사생활과 가정생활 모두에서 모범적인 종교적, 도덕적 행동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또 범죄 전과가 없어야 하며 가톨릭교회에서 세례와 영세를 모두 받았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바티칸시국에서 근무할 수 있다.
바티칸시국 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활동에 참여하거나 집회에 참석해서도 안 된다. 이 조항은 지난달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동성애자의 자긍심) 행진과 같은 행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크럭스는 설명했다.
교황청은 만성적인 정보 유출 문제를 막기 위해 직원이 채용될 때 바티칸시국의 상급자 앞에서 기밀 유지 서약을 해야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허가 없이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해서는 안 되며 외부인을 직장으로 초대하거나 원본 문서와 복사본 또는 전자 사본 및 기타 보관 자료를 임의로 없애서는 안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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