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년 만에 가장 낮게 나오면서, 정부의 물가관리 목표에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엔 '아직'이라는 예상이 나오는데,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박승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정부는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이라 봅니다.
올 초 정점을 찍은 물가가 4월 이후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며 뚜렷한 내림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날씨에 수확이 늘면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이 떨어졌고,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 역시 2%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다만 배 가격(139.6%)이 두 배 넘게 오르고, 사과값(63.1%) 역시 폭등하는 등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합니다.
국제 유가도 부담인데, 실제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4.3%)은 1년 반 만에 가장 높습니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관리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병환 / 기획재정부 제1차관: 7월은 여름철 기후 영향, 국제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는 만큼…]
불안 요인이 남았다지만, 상승 폭이 물가안정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한 만큼 이제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신호가 대출 확대로 이어져 집값 상승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폭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안예하 / 키움증권 책임연구원 : 무엇보다 미 연준이 과연 정말 9월에 (금리)인하를 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주 목요일로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지, 낮출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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