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에서 모녀로" 변심한 신동국…'뉴한미' 제동[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7-04 14:42   수정 2024-07-04 14:53

    <발제>

    일단락 된것처럼 보였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미약품그룹 모녀가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해 OCI와 통합한다고 발표했지만 형제가 반대를 하면서 무산됐죠.

    이 때 모녀를 몰아내고 형제에게 힘을 실어준 키맨이 바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입니다.

    승기를 잡은 형제는 '5년내 순익 1조, 시총 50조'라는 다소 큰 꿈을 제시하며 '뉴한미'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런데 이 신회장이 돌연 마음을 바꾸면서 새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보면 한미약품그룹 모녀와 신 회장이 '의결권 공동 행사약정'을 체결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모녀의 일부 지분을 신회장이 사주면서 모녀는 상속세를 낼 재원까지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신회장이 모녀편에 서게되면 세 사람의 지분를 포함해 우호지분을 더하면 의결권은 절반까지 늘어납니다.

    형제측의 지분을 훌쩍 넘어서는 건데요.

    이제 막 '뉴한미'에 속도를 내겠다던 형제들과 한미약품 그룹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앵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분쟁이 다시 촉발됐군요. 형제를 지지하던 신 회장이 왜 돌연 마음을 바꾼건가요?

    <기자>

    형제들에게 경영권이 넘어간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선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 측 자료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요.

    "한미약품그룹을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미사이언스 주식가치가 30%이상 하락했다"라는 언급이 나옵니다.

    실제로 형제가 글로벌 운용사인 KKR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리긴 했는데 아직까지 투자유치 소식이나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업가치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또 송 회장과 신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어른으로서 지금이 위기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오너중심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하겠다"라고 언급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세종 측과 통화를 해 봤는데, 세종은 그간 송 회장 측의 일을 계속 도와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송회장이 경영에서 밀려난 사이 상속세 재원마련 문제를 해결하면서 (송 회장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도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신동국 회장을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이제 임종훈 종윤 형제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일단 신 회장과 송회장인 '전문경영인'을 내세웠기 때문에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우에는 동생인 임종훈 대표가 지난 4월 선임이됐고요.

    한미약품은 형인 임종윤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으려고 했었는데요.

    모녀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대표의 반발 때문에 이사회가 못 열려서 임종윤이사는 현재 사내 이사로만 머물고 있습니다

    임종윤 이사측과 통화를 해보니 어제 나온 공시가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고 기습적으로 나와서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상황입니다.

    임종윤 이사는 공시에 대해서 문제를 삼겠다고 하는데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는건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를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회장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보다는 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모녀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주가가 30%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오늘도 분쟁상황이 되니까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크게 올랐거든요.
    그간 경영권보다는 차익실현에 더 관심을 보였던 신회장의 행보를 보면 주식을 다시 매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형제들을 회사에서 밀어낼 것인지는 이사회 등을 통해 진행해야하는 모녀와 신회장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고요.

    이에대해 형제들도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한미그룹을 5년내 시총 1조로 만들겠다던 형제들의 뉴한미는 정책은 동력을 잃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한줄로 어떻게 정리할까요?

    <기자>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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