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론'에 시달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페이스북 계정에 "다시 토론하자"며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제한 없이 우리 둘만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미국)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토론"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27일 미 CNN 방송 주관으로 열린 첫 TV 토론은 한 후보가 얘기할 때 다른 후보의 마이크를 끄고, 청중을 두지 않는 등 양측이 미리 합의해 설정한 규칙이 존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전처럼 옛날 방식으로 우리 둘만 일대일로 토론을 한다면 얼마나 멋진 저녁이 될까"라며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어느 장소에서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 토론은 시청률이 엄청났고, 기록도 세웠지만, 사실 이번 토론은 형식 때문에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런 제안은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을 더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힘 없는 쉰 목소리에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해 사실상 '폭망'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후 민주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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