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을 선언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한다.
전삼노는 오는 8∼10일 사흘간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쟁의 행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웠다.
전삼노는 "사측은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해 지난 5월 29일 사상 첫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했다. 다만 당초 우려했던 생산 차질 등은 없었다.
노조는 파업 기간 중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파업에 참여할 조합원 규모는 미지수다. 참여율이 낮으면 노조가 목적으로 하는 생산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 수준이다.
전삼노는 총파업 일정을 알리기 위해 사업장 홍보, 문자 독려 등을 통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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