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줄이기 나선 은행권...금리 줄인상

입력 2024-07-10 15:22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라고 압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p) 올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3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올린 지 불과 1주일 만에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금리 조정 대상 상품은 ▲ KB주택전세자금대출 ▲ KB전세금안심대출 ▲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 KB스타 전세자금대출(비대면 전용)로, 상품별 인상 폭은 0.10%∼0.20%p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속도 조절을 위해 미세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 높이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상품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라며 "가계대출 속도 조절 차원의 금리 조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높였다. 9일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 금리(5년 변동)를 0.1%p,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15%p 각각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p씩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최근 강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가계대출 실태와 관련해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까지 예고했다.

은행권의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천억원)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한국은행 통계에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26조5천억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천억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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