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이 3천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80대 이상(1천412명)이 47%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서울시 폐지 수집 노인 현황을 10일 공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가 지난 2월부터 5월 24일까지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뒤 자체적으로 보완 조사한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해당 자료에는 서울의 폐지 수집 노인이 총 3천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이 1천839명(69%)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1천412명(47%)으로 가장 많았다. 70대 1천231명(41%), 60대 364명(1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폐지 수집 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89만5천원으로 전국 평균(76만6천원)보다 12만9천원 많았다. 이는 기초연금과 근로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금액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3%,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는 84%였다.
폐지 수집 노인 중 1천468명(49%)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3개 자치구 14개 사업단에 1천253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소득은 30만5천원이었다. 환경미화·스쿨존 교통안전지킴이·노노케어 등 일반 일자리에 참여한 노인은 215명이었다.
시는 이들이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소득 벌이가 가능한 저강도 노인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폐지 수집 노인의 빈곤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25개 모든 자치구에 '폐지 수집 어르신 일자리 전환 전담기관'을 지정해 일자리 찾기와 건강과 성향을 고려한 저강도 일자리 연계, 후속 조치 등을 지원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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