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후보 교체론 배후"…바이든 캠프 '의심'

입력 2024-07-12 15:2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캠프 내부 인사들이 후보 사퇴론의 배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향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후보 사퇴론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후보 사퇴 주장을 담은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기고문을 게재한 뒤 바이든 캠프 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루니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해 기고문의 내용을 미리 알리고,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지만, 기고문을 NYT에 보내는 것을 반대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후보로 내세워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 여긴다고 알려져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참패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당시 외부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화로 바이든 대통령을 격려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객관적인 이야기만 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말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 부통령으로 8년간 함께 한 바이든 대통령과 일했다. 그러나 자신의 후임을 뽑는 2016년 대선에선 바이든을 설득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0년 대선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초반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고, 막판까지 판세를 지켜봤다. 이런 과거가 바이든 측근들의 의심을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을 주장하는 인사 중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많다는 점도 의심을 짙게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수석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지금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최근 MSNBC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비공개적으로 만나는 동료 의원들에게는 훨씬 더 직접적으로 후보사퇴론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및 펠로시 전 의장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인사는 "두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펠로시 전 의장 측은 바이든 사퇴론의 배후라는 주장에 대해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완전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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