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암살모의' 군수업체 대표, 과거엔 방화 피해

입력 2024-07-12 20:56  


러시아가 독일 최대 군수업체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를 암살하려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그의 자택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RND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새벽 라인메탈 CEO 아르민 파페르거(61)가 소유한 니더작센주 헤르만스부르크의 주택에 불이 났다.

화재 당일 인터넷에는 그의 집에 인화물질을 설치했다며 방화범을 자처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파페르거가 "이른바 '시대전환'의 수혜자"라며 전차와 탄약 판매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고 비난했다.

'시대전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뒤인 2022년 2월2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연방군 재무장을 선언하며 쓴 표현이다.

글 작성자는 "다니엘라에게 자유를"이라고도 썼다. 수사당국은 지난 2월 1970∼1980년대 서독 극좌 무장투쟁 조직인 '적군파'(RAF) 조직원 다니엘라 클레테(65)를 체포했다. 조직이 와해된 이후 클레테와 함께 무장강도 행각을 벌인 '적군파 3세대' 에른스트폴터 슈타우프(69)와 부르크하르트 가르베크(55)는 여전히 수배 중이다.

당국은 글 내용으로 미뤄 좌익 극단주의 단체가 파페르거를 겨냥한 방화 테러 공격을 했다고 자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진위를 수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페르거에 대한 러시아의 암살 계획은 11일 미국 CNN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5월 미 정보당국에서 암살계획을 전달받았다. 독일 보안당국은 의심스러운 인물들을 추적한 결과 그가 국내는 물론 해외 출장에서도 미행당한 것으로 봤다. 당국은 이들이 옛 소련 국가 출신이고 최소 1명은 러시아 국적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체포할 만한 증거는 부족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림렌궁 대변인은 이날 암살계획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미국산 장거리미사일 배치 계획과 맞물려 파장을 낳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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