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웅적 사진' 퓰리처상 기자가 찍어

입력 2024-07-14 21:18   수정 2024-07-14 21:19



13일(현지시간)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선 사진 한 장이 화제다.


이 사진은 올해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총격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아래에서 담은 이 사진은 배경에 나부끼는 미국 성조기까지 더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이 사진은 이미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공화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X)에 이 사진을 올리며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급박하게 돌아간 현장에서 이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이는 AP 통신의 에번 부치 수석 사진 기자다.

2003년부터 20년 넘게 AP에서 일한 베테랑 기자인 그는 2020년 경찰의 과잉진압에 다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날 피 흘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촬영한 부치 기자는 이후 AP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총격 소리를 들은 바로 그 순간 나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서 기록되어야 할 순간임을 알았다"고 회고했다.

부치 기자는 당시 자신이 "수백 번도 더 촬영해 본" 평범한 유세 현장이었던 곳에서 갑자기 자신의 왼쪽 어깨 너머로 여러 차례의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그는 "그 즉시 나는 이게 총격임을 알았다"며 "그 순간부터 나는 단상으로 달려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위를 감싼 경호 요원들을 찍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단상 왼쪽에서 촬영을 하던 부치 기자는 반대쪽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도착한 것을 보고 곧장 그쪽으로 달려갔으며, 이후 단상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아래에서 찍을 수 있었다.

부치 기자는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릿속에서 이 일은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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